올해는 TV다… ‘CES’ 이끄는 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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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0일 03시 00분


■ 세계 최대 가전쇼 오늘 개막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하는 ‘2012 CES’에서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오른쪽)가 3차원(3D) TV로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중심으로 다양한 스마트기기가 제공하는 혁신적 사용자경험(UX)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 LG전자는 3D를 통한 스마트 라이프 제공을 콘셉트로 삼을 예정이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하는 ‘2012 CES’에서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오른쪽)가 3차원(3D) TV로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중심으로 다양한 스마트기기가 제공하는 혁신적 사용자경험(UX)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 LG전자는 3D를 통한 스마트 라이프 제공을 콘셉트로 삼을 예정이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사용자의 음성과 동작을 인식하는 스마트TV, 보다 크고 얇아진 3차원(3D)TV,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친환경 에너지 절감 가전제품까지….

정보기술(IT)업계의 최첨단 제품과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12 CES(가전전시회)’가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세계 최대의 가전쇼로 올해로 46회를 맞는 CES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140여 국가에서 총 270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 국내 전자업체들 세계 최대 규모 전시

최근 수년간 CES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업은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2602m²(약 78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TV 및 스마트폰 세계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예정이다.

입구에는 46인치 스마트TV와 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LFD) 등 총 164대로 만든 ‘스마트 모뉴먼트’가 관람객을 맞는다. 내부에는 75인치 대형 스마트TV, 테두리를 얇게 한 ‘시크릿 디자인’을 채택한 프리미엄 TV ‘ES8000’, 70인치 초고해상도(UD) TV 등을 배치해 삼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과시한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에서는 1400여 개의 스마트TV 콘텐츠를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스마트폰 등과 연결되는 다양한 오디오 솔루션,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고성능 전문가용 모니터 시리즈 9 등 모든 IT 분야를 아우르는 ‘혁신 스마트’를 보여줄 예정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발광다이오드(LED) TV,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넷북과 스마트폰, 투명 액정표시장치(LCD) 등 친환경 제품도 함께 전시한다.

LG전자는 ‘당신의 3D는 얼마나 스마트합니까(How Smart Is Your 3D)’를 모토로 2043m²(약 618평) 규모의 부스에 500여 제품을 전시한다. 84인치의 거대한 3D TV를 비롯해 모니터 노트북 프로젝터 등 3D를 체험할 수 있는 모든 기기를 안경 하나로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시네마 3D 안경 12만 개를 라스베이거스에 공수했다. TV 테두리가 1mm로 얇은 ‘시네마 스크린’도 비장의 무기다.

업그레이드한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넷캐스트’도 현장에서 선보인다. 리모컨을 포인터처럼 쓰는 기능에 음성인식, 휠, 매직 제스처의 기능을 더한 ‘매직 리모컨’도 전시한다. 스마트TV에 구글 플랫폼을 탑재한 ‘LG 구글 TV’도 첫선을 보인다. LG전자는 55인치 시네마 3D OLED TV, 84인치 3D UD TV 등 기존 3D TV의 한계를 넘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 구글TV, 인텔 스마트폰 등 선보여

로봇과 PC 등을 만드는 가전업체 모뉴엘과 컴퓨터 부품업체인 잘만테크 등 국내 64개 중소기업도 현장에 부스를 차리고 신기술을 공개한다. 모뉴엘은 2011년 중소기업에서는 이례적으로 CES에서 6개 제품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CES에서도 2개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CES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가장 적극적이다. 구글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비지오 등 하드웨어 제조사와 제휴해 ‘구글 운영체제(OS)’를 플랫폼으로 삼은 스마트TV ‘구글 TV’를 내놓는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등 8건의 콘퍼런스도 개최해 스마트폰, 웹TV, 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한 전략을 발표한다. PC 제조업체 레노버도 구글의 OS를 탑재한 자사의 첫 번째 스마트TV를 CES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인텔과 퀄컴은 각각 상대 진영을 공략하기 위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인텔은 모바일 플랫폼 ‘메드필드’를 선보이고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PC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에서는 절대강자인 인텔이지만 모바일 기기에서는 영국의 ARM계열에 밀리고 있다. 모바일 통신칩 분야에서 유명한 퀄컴은 자사의 칩을 넣은 노트북을 발표하고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휴대전화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턱밑까지 쫓기고 있는 노키아는 이 제품을 통해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최근 가정용 OLED TV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알려진 소니가 콘텐츠 분야의 우위를 바탕으로 여러 가전기기와 연동되는 N스크린 전략을 새롭게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라스베이거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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