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테마주가 ‘긴급조치권’이란 금융당국의 강력한 카드에 주춤한 지 하루 만에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마치 손을 봐도 어느새 다시 일어나는 좀비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10일 코스피시장에서 아가방컴퍼니는 전날보다 1.78% 오른 1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 회사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복지 정책에 수혜가 기대되는 이른바 ‘박근혜 테마주’. 키움증권 창구로 대규모 매수 주문이 체결된 점으로 미루어 많은 개인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4.14% 내린 안철수연구소도 0.47% 올랐다. 대현(1.77%), EG(2.56%), 솔고바이오(4.94%) 등 주요 정치인 테마주로 지목된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 역시 강세를 보였다. 오늘과내일은 상한가로 뛰었고 인포뱅크(2.29%), 가비아(1.31%) 등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바른손(―1.55%), 위노바(―0.23%) 등 하락한 종목은 오히려 드물었을 정도. 금감원 관계자는 “작전세력이 있는 종목도 있고 단순히 쏠림현상이 발생한 종목도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예비분석 작업을 끝내고 이상매매가 없는지 세밀한 분석 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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