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다. 흑룡해에 태어난 이들은 좋은 기운을 받아 나라의 재목으로 성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미 결혼한 부부들은 임신을 위해, 많은 예비부부들은 흑룡해에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 결혼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금융회사들은 흑룡띠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들을 노린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아이를 출산하거나 다자녀인 가정에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보험료 할인 혜택 등을 주는 식이다. 저출산 고령화사회에 대응한다는 공익적인 측면을 지닌 데다 예비부부라는 틈새시장도 공략할 수 있어 금융회사 간 경쟁이 뜨겁다.》 ○ “아이 낳으면 우대 금리 드려요”
KB국민은행은 다양한 우대이율과 임신부를 위한 보험가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KB행복맘적금’을 내놓았다. 자유적립식적금인 이 상품의 계약기간은 6개월부터 36개월까지, 최초 가입금액은 1만 원 이상이다. 최대 월 300만 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최고 연 4.0%의 기본 이율을 제공하는 데다 최고 연 0.9%포인트의 추가 금리까지 주므로 최대 연 4.9%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적금 만기일을 고객이 출산 예정일 또는 아이의 백일 등에 맞출 수 있도록 일단위로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통장에 아이의 태명 및 아이에게 바라는 희망문구도 새길 수 있다. 특히 임산부가 출산·산후조리 같은 불가피한 사유로 만기 당일 해지가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적금 만기 후 3개월까지 가입 당시의 기본 이율을 제공한다. 임신기간에 임신 관련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아이와 엄마의 건강을 지켜주는 ‘산모사랑 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농협의 ‘채움레이디적금’은 가입 기간에 예금주가 결혼·출산하거나 다자녀 가구, 다문화 가정에 해당하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의 ‘하나행복출산적금’은 임신 때 0.2%포인트, 자녀 출산 때 0.3%포인트, 3만 원 이상 자동이체 때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은 6개월 이상 3년 이하 일단위로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동아사이버 문화센터’에서 제공하는 임신출산 관련 온라인 교육 콘텐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IBK탄생기쁨적금’은 만 5세 이하 영유아 전용 상품이다. 생애 최초 재테크 상품으로 첫째 자녀에게 연 0.1%포인트, 둘째에게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첫 거래 고객에게는 0.2%포인트, 자동이체 고객에게도 0.2%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준다. 기업은행은 흑룡띠 해 출산을 앞둔 임신부 중 ‘IBK탄생기쁨적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 “아이 셋이니 보험료 깎아주세요”
자녀가 많다면 보험료 할인 혜택도 챙길 수 있다. LIG손해보험은 다자녀 가정의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출생부터 100세까지 실손의료비와 입원일당은 물론이고 성인병 관련 진단비와 상해 수술비 등을 보장해 주는 보험으로 3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 가정이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5%까지 할인해준다. 특히 작명 업체인 ‘베이비네임스’와 제휴해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신생아의 이름을 지을 때 작명비를 최대 78%까지 할인해 준다.
대한생명은 ‘아이스타트 연금보험’, ‘마이키즈 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 등 어린이 보험에 가입한 자녀의 형제자매가 2명(본인 포함) 이상이면 보험료를 1% 깎아준다. 신한생명이 내놓은 여성 전용 연금보험인 ‘신한레이디연금보험’ 역시 25세 미만의 자녀가 두 명이면 주계약 보험료를 0.5%, 세 명 이상이면 1%를 할인해 준다.
동부화재의 어린이 보험인 ‘샛별사랑보험’은 가입 고객이 자녀를 추가로 낳으면 보험료를 2% 할인해 준다. 메리츠화재의 ‘M키즈 어린이 보험’은 자녀가 두 명인 가구가 가입하면 보험료를 2%, 3명 이상인 가구가 가입하면 4%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우체국은 올해 1월 1일부터 주요 보험 상품에 대한 다자녀 할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상 상품은 판매 중인 보장성보험으로 두 자녀 고객에게는 0.5%, 세 자녀 이상인 고객에게는 1.0%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단 무배당 ‘만원의 행복보험’은 제외되며 무배당 ‘꿈나무보험’은 보장형 상품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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