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은 설 선물로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부모님께 드리기에 알맞은 홍삼, 비타민 등이 수년째 대세.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2010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홍삼 제품이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이어 비타민·무기질 제품이 2위, 알로에 제품은 3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이번 설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은 두루뭉술하게 ‘건강에 좋다’고 하기보다는 특수한 기능을 내세우는 제품이 눈길을 끈다. 여성들의 외모를 돋보이게 가꿔주는 제품도 많아졌고, 중장년층에서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한 것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가족 개개인의 특성과 연령대를 고려한 ‘맞춤 건강제품’을 알아본다.》 ○ 비타민, 홍삼시장도 틈새 공략
CJ제일제당의 고함량 비타민제 ‘마하맥스정’은 ‘신경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B군 7종으로 구성돼있다. 신경계에 축적되는 신경피로, 즉 어깨 결림, 허리통증, 눈의 피로는 대부분 말초신경세포 손상이 원인이다. CJ제일제당은 “손상된 신경을 복구하고 신경전달물질 생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군 7종이 들어있는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먹으면 어깨 결림이나 허리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유니베라는 홍삼의 체내 흡수율을 높인 ‘홍삼액골드’를 내놓았다. 회사 측은 “사람마다 홍삼 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다른데 홍삼액골드는 그 차이를 보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홍삼 흡수율은 장내 미생물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며 실제로 체내에 흡수되는 홍삼 성분은 6% 안팎, 백삼은 0.3% 정도에 그치는데 유니베라는 ‘파이토로직스’ 기술을 활용해 이 같은 한계를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파이토로직스 기술은 천연식물 성분을 초고속으로 분리해 유효 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 어머니 ‘이너 뷰티’도 챙겨요
여성은 나이가 들어도 “곱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 한다. 곱게 나이가 든다는 것은 건강함을 뜻하며, 그만큼 자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것도 의미한다.
건강기능식품업계는 이번 설을 앞두고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풀무원건강생활은 홍삼에 피부건강을 위한 히알루론산을 더해 만든 건강기능식품 ‘풀무원 홍윤생’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히알루론산이 특히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곤약감자추출물, 알로에베라, 아스타잔틴 등 천연 원료를 더해 맛도 좋은 편이다.
대상 웰라이프의 ‘더뷰티 H-프로젝트’도 히알루론산을 주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이 제품은 히알루론산 외에도 달맞이꽃 종자유와 콜라겐, 코엔자임Q10, 대두 및 석류추출물 등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화장품이 피부를 위한 ‘외용’ 제품이라면, 건강기능식품은 피부 속부터 건강하게 챙기는 ‘이너 뷰티용’ 제품이다. 제약사와 식품회사에서 주로 생산, 판매하던 이 제품군은 지난해부터 화장품회사들까지 가세해 올해에는 시장규모가 3000억 원 정도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친 아이들을 위한 홍삼과 비타민 제품
공부하느라 지친 아이들을 위해서는 학습기능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제품이 있다. 특히 비타민 B군 중 ‘콜린’은 뇌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공부 양이 많은 학생들에게 제격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CJ제일제당의 ‘콤비백’은 집중력, 기억력 향상에 중요한 성분인 콜린과 이노시톨이 함유된 고함량 비타민B 복합체다. CJ제일제당은 “스트레스, 정신피로 등으로 쉽게 고갈되기 쉬운 비타민B 11종이 최적 함량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집중력 및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완화 등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의 소화 흡수력을 촉진하는 홍삼 제품도 있다. 유니베라의 ‘홍삼액 키즈’는 비위가 약한 어린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천연원료인 벌꿀을 사용한 것이 특징. 병 모양의 제품 포장에 귀여운 캐릭터를 그려 넣어 어린이들의 취향까지도 세심하게 고려했다.
이 밖에 비타민A 및 칼슘, 비타민E 성분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은 오랜 시간 책을 들여다보면서 약해진 수험생의 눈 건강을 지켜주는 데 좋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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