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신용등급이 낮아진 건수는 두 배로 늘어난 반면 더 높아진 기업은 6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는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을 모두 10차례 내렸다. 신용등급이 낮아진 기업은 포스코건설 포스코 신세계 LG전자 우리투자증권 씨티은행 한국금융지주 농협 등 8개사이며 이 중 포스코건설은 S&P가 한 차례, 무디스가 두 차례에 걸쳐 신용등급을 낮췄다. 신용등급이 올라간 기업은 기아차 현대차 신한은행 하나은행 SK브로드밴드 씨티은행 등 6개사였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는 2005∼2007년에는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을 한 건도 내리지 않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8년 11차례, 2009년 25차례 낮췄다. 2010년에는 한국 기업에 대해 다섯 차례만 신용등급을 낮춰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지난해 다시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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