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그룹 매출 3조 원을 넘어선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2012년 경영방침은 정도경영, 품질경영, 글로벌경영이다. 정도경영은 원칙을 준수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협력관계를 정립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지난해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발족한 가맹점과의 ‘상생협력위원회’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프랜차이즈 매장이 많은 만큼 이곳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고, 그룹 신입사원 공채 시 정원의 10% 이상을 이들로 채우도록 한 제도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졸자뿐 아니라 고졸 구직자에게도 기회를 준다. 특성화 고등학교와 산학(産學)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무료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는 데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계열사 곳곳에서 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합 추진하기 위해 ‘SPC 행복한 재단’을 설립하고,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SPC 해피봉사단’을 출범시켜 컨트롤타워로 만든다.
SPC는 식품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이 때문에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삼립식품 등 브랜드별로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숙명이다.
파리바게뜨 패션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믹스&매치’를 베이커리에 도입한 ‘시크릿케이크2’를 올해 기대주로 꼽고 있다. 또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키즈 제품의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제과류를 개발하는 등 어린이와의 공감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던킨도너츠는 새해를 맞아 크기를 키우고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한 ‘빅던 도너츠’와 감자를 재료로 한 ‘못난이 포테이토링’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해는 이 두 가지 도너츠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던킨도너츠는 도너츠 외에 커피에도 각별한 정성을 쏟는다. 도너츠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커피와 적절히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계 각지에서 공수해 오는 커피원두 샘플을 미국 전문기관으로 보내 품질 테스트를 하는 등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PC그룹은 2004년 중국과 미국에 매장을 내면서 해외사업을 시작했다. 올 한 해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톈진과 난징 등 신규 거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교민들뿐 아니라 현지인 대상 마케팅을 전개하고 매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개척 국가인 베트남, 싱가포르에도 매장을 낼 계획도 세우고 있다.
SPC그룹은 2007년 인천공항에 입점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항 내에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파스쿠찌 등 브랜드 매장을 운영해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첫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매장들은 SPC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전초기지인 셈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