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아시아 미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하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를 기업의 소명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연매출 5000억이 넘는 브랜드 육성에 매진하기로 했다.
서 대표는 이를 ‘5000억 브랜드 암벽타기’에 비유하며 “아모레퍼시픽의 자랑스러운 등반대 여러분들이 성공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20개 중 설화수가 유일하게 2010년 매출 6900억 원을 올린 바 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상품 혁신 △구매 경험 혁신 △소통 혁신 △새로운 시장 개척 △근무환경 혁신 등을 세부 추진과제로 내세웠다.
우선 신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다. 연구개발(R&D) 분야에 매진해 2010년 9월 개원한 경기 용인시의 제2기술연구원 ‘미지움(美智um, Mizium)’을 신상품 개발 전용 공간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 오산의 생산물류통합기지를 완공해 전국에 흩어진 생산망을 통합한다.
고객의 구매 경험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멀티브랜드숍 아리따움과 관계사인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아리따움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력 강화 프로그램(SSEP)을 올해도 계속 운영한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최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피부타입별 필요한 제품을 분석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객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고객과 접점을 넓힐 신규매체도 개발한다. ‘스마트워크’ 도입을 위해 지난해 일부 도입·시행되던 유연 근무제를 2012년부터 확대 실시하고 영업사원의 현장 출퇴근제도 시행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자 ‘K-beauty’를 화두로 내세웠다.
특히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내 방문판매에 나선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 12월 업계 최초로 중국 상하이 내 방문판매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2013년 3월에는 상하이 생산연구기지 신사업장이 완공된다.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의 고객 연구에도 중점을 둬 현지고객의 피부 고민이나 제품 사용감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아시아 지역에서만 나는 원료만 고집해온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신제품 개발을 위해 중점 원료인 콩 인삼 녹차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공정무역 활동인 ‘아리따운 구매’를 계속 진행해 지역 사회와 조화를 추구하는 제품을 선보인다. 또한 친환경원료 및 청정생산 기술개발과 친환경 공급망 관리를 통해 그린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친환경 포장 용기의 디자인 개발에도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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