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편지 부치면 12월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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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6일 03시 00분


우정사업본부 ‘슬로 레터’
내달 15일까지 서비스

“지금 편지를 부치면 올해 12월 중에 상대방에게 도착합니다.”

e메일로 편지를 쓰면 1분 안에 상대방에게 도착하는 요즘 11개월이 걸리는 ‘슬로 레터’가 등장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다음 달 15일까지 인터넷우체국(www.ePOST.kr)에서 편지를 쓰면 ‘온라인 타임캡슐’에 보관했다가 올 12월 원하는 날짜에 상대방의 오프라인 주소지로 보내주는 ‘슬로 레터’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빠른 것만을 추구하는 요즘 느림과 기다림의 의미를 느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터넷우체국에 들어가 ‘맞춤형 편지’ 메뉴에 접속한 뒤 원하는 내용의 편지글을 직접 입력하거나 파일로 첨부하고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주소를 적으면 된다. 이용요금은 기본 730원으로 부가서비스와 편지 매수에 따라 달라지며 신용카드, 휴대전화, 계좌송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올 연말에 편지를 받는 만큼 연초의 소망이나 각오를 편지에 적어 보낸 뒤 12월에 확인하거나,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리 복을 전하는 글을 쓴다면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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