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로 편지를 쓰면 1분 안에 상대방에게 도착하는 요즘 11개월이 걸리는 ‘슬로 레터’가 등장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다음 달 15일까지 인터넷우체국(www.ePOST.kr)에서 편지를 쓰면 ‘온라인 타임캡슐’에 보관했다가 올 12월 원하는 날짜에 상대방의 오프라인 주소지로 보내주는 ‘슬로 레터’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빠른 것만을 추구하는 요즘 느림과 기다림의 의미를 느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터넷우체국에 들어가 ‘맞춤형 편지’ 메뉴에 접속한 뒤 원하는 내용의 편지글을 직접 입력하거나 파일로 첨부하고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주소를 적으면 된다. 이용요금은 기본 730원으로 부가서비스와 편지 매수에 따라 달라지며 신용카드, 휴대전화, 계좌송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올 연말에 편지를 받는 만큼 연초의 소망이나 각오를 편지에 적어 보낸 뒤 12월에 확인하거나,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리 복을 전하는 글을 쓴다면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