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채상환 능력 나빠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6일 03시 00분


작년 이자보상배율 떨어져

지난해 실적 악화 등으로 기업의 부채상환 능력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 이한득 연구위원, 이지홍 책임연구원은 1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국내 상장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 2010년 4.1배에서 2011년 1∼3분기(1∼9월) 누적 실적 기준 3.9배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배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이자 지급 능력이 나빠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하인 기업의 비중도 25%로 나타나 2010년 21.1%보다 상승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댈 수 없는 기업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영업활동으로 얻은 현금 흐름으로 차입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영업현금흐름 대비 차입금 배율도 2006년 2.2배에서 2010년 2.5배, 2011년 2.9배로 상승했다. 부채비율(부채총액을 자본총액으로 나눈 것)은 2010년 말 72.9%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77.6%로 상승했다.

이 위원은 “국내 기업들이 위험 관리와 재무 안정성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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