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유무선 통합 메신저 마이피플의 세계로 초대한 사람은 평소 네이트온과 카카오톡으로 수다를 떨던 제 여동생입니다. 저희 자매는 주로 PC에서는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나누다 둘 중 한 명이 자리를 비우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이어갑니다.
제가 대화 중 다른 일로 자리를 비울 때가 많아 답답해하던 동생의 제안으로 지난주 PC와 스마트폰에 마이피플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습니다. 설치하자마자 동생으로부터 온 대화창이 뜹니다. 최근 업그레이드된 PC용 메신저 마이피플과 스마트폰 앱 마이피플 사용기를 동생(대화명 ‘차도녀’)과의 대화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카톡을 보내지 웬 마이피플 -_-;
차도녀: 웰컴 투 마이피플. 언니 일단 스마트폰에서 마이피플 앱을 실행해봐. PC 메신저랑 똑같은 대화가 떠있지? 마이피플의 좋은 점은 PC든 스마트폰이든 사용하는 기기에 관계없이 똑같은 대화를 볼 수 있다는 거야. PC로 마이피플을 사용하고 있을 때는 스마트폰 앱으로는 메시지가 들어오지 않아. 그 대신 PC 앞에서 잠깐 자리를 비우면 스마트폰으로 바로 알림이 오지.
기자: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되네.
차도녀: PC 버전, 스마트폰 버전 둘 다 대화 밑에 ‘읽음’ ‘안 읽음’으로 표시가 돼. ‘안 읽음’ 표시가 뜨면 대화하는 상대방이 다른 바쁜 일이 있나 보다 생각하고 나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더라고.
기자: 새 버전 PC용 메신저는 예전과 달라진 게 있어?
차도녀: 대화창 크기와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어. 대화창 위의 스크롤을 조절하면 메신저 창이 흐릿해지지? 이제 팀장님 옆에서 메신저를 해도 ‘대인배’처럼 안심할 수 있다고! 우리 팀장님은 지금도 내가 엑셀 작업하고 있는 줄 아시거든 ㅋㅋ. 아기자기하고 센스 있는 스티커가 다양한 것도 좋더라. 웹툰 캐릭터를 스티커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 PC에서 보낸 파일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도 있어. 클라우드에 저장된 파일을 반대로 스마트폰에서 PC로도 보낼 수 있지.
기자: 앗! ‘두근두근’에 왜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뜨는 거지?
차도녀: 카카오톡의 ‘친구 추천’과 비슷한 기능이야. 아쉬운 것은 ‘두근두근’에 친구의 친구, 사돈의 팔촌까지 뜬다는 점이야. 내 친구는 자기 남자친구의 예전 여자친구가 ‘두근두근’에 뜨는 황당한 경험도 했대. 나도 10년 전에 연락 끊긴 서먹한 친구들이 뜨기도 하더라. 별도 설정 기능을 만들어서 원하는 사람들만 두근두근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기자: 마이피플이 예전에 ‘카카오는 말을 못해’라는 광고를 했었지? 무료통화는 어때?(와이파이 상태에서 동생에게 5분 동안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한 번 연결이 됐습니다. 신호는 가는데 동생 전화에는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연결이 되어도 와이파이 상태에서 3G로 넘어갈 때는 끊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차도녀: 연결이 불안정하고 연결되더라도 음질이 떨어져서 무료통화 기능은 거의 안 쓰게 되더라. 무료통화 기능은 개선되면 좋겠어. 당분간 통화는 전화나 다른 앱으로 하자고. 안녕 난 이만 일하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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