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공유제 표결, 또 대기업 전원 불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8일 03시 00분


동반성장위 태도변화에 주목
정운찬위원장 “내달 최종결정”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달 17일에도 이익공유제 표결처리를 연기했다. 이익공유제에 완강히 반대하는 대기업 대표들이 전원 불참했기 때문이다.

동반성장위는 이날 이익공유제와 데스크톱 PC의 중소기업 적합품목 지정을 결정하기 위해 본회의를 열었지만 대기업 대표 9명이 모두 불참함에 따라 다음 달 2일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익공유제와 관련해 동반성장위는 심의도 진행하지 않은 지난해 12월과 달리 이날은 정운찬 위원장 주재로 중소기업과 공익대표들이 표결 여부를 논의했다. 일부 참석자는 “더 미룰 수 없다”며 이익공유제 표결을 요청했지만 동반성장위가 민간 합의기구란 점을 감안해 대기업과 논의를 더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지난 수개월간 (이익공유제) 논의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보여준 태도는 진지하고 생산적인 자세로 논의에 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대기업계를 강하게 비판한 뒤 “다음 달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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