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5월 뉴욕증시에 상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8일 03시 00분


IT업계 최대 100억달러 조달… 투자은행들 주관사 쟁탈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5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보기술(IT)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 달러(약 11조5000억 원)를 증시에서 조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페이스북 상장 주관사 자리를 놓고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들도 자존심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IT 전문 자회사인 올싱스디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다음 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할 예정이다. 통상 SEC가 관련 서류를 검토하는 데 3, 4개월이 걸리는 만큼 페이스북은 5월경 뉴욕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100억 달러 수준의 IPO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최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의 예상 IPO 금액(100억 달러)은 올해 미국에서 예정된 IPO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미국 IT 기업 사상 최고로 꼽힌다.

통상 미국에서 상장을 맡는 금융회사가 IPO 조달 금액의 2.2%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 것을 고려하면 페이스북 상장 주관사는 수수료 수입으로 2억2000달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침체에 금융시장 불안까지 겹치며 IPO 시장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페이스북은 놓칠 수 없는 대어인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주요 투자은행들은 페이스북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미국 IPO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라이벌전으로 좁혀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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