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새 검색서비스인 ‘검색플러스(Search Plus Your World)’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인터넷 포털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본보 17일자 A5면 공정위, 구글 독과점 여부 추적
포털 업계는 구글이 그동안 ‘개방과 공유’의 대명사로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의 영향력을 부당하게 이용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주장을 정부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인 데 대해 만족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검색플러스는 기존 구글 검색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를 결합한 것으로 구글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사용자의 SNS 친구들이 찾았던 검색 결과가 먼저 나타나 검색 결과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측은 “구글은 그동안 불공정한 행위를 해왔지만 외국계 회사라는 이유로 국내에서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았다”면서 “구글이 SNS를 성공시키기 위해 검색의 영향력을 이용하는 게 아직은 미국에서만 문제가 되고 있지만 국경을 초월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속성상 한국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도 “구글의 시장 지배력을 감안할 때 공정위의 독과점 여부 검토 방침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을 정도”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공정한 경쟁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는 “구글은 사용자의 친구와 소셜 인맥에 바탕을 두고 가장 연관성이 높은 정보를 찾아준다”며 “다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대해서는 접근 권한이 없어 이 같은 정보를 가져올 수 없을 뿐 일부러 해당 사이트의 정보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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