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한국서 사랑받은 수입차, 새 모델 앞세워 상륙… 이번 기회에 수입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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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9일 03시 00분


임진년, 수입차 대중화 시대

▲시트로엥 DS3
▲시트로엥 DS3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올해 한국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 업체가 내놓을 신차 수는 5, 6종에 불과하지만 수입 신차는 수십 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이 유럽, 미국과 각각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 인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수입차에 관심을 갖는 국내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 경기 둔화로 국내 자동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1%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 10만 대 돌파에 이어 올해는 11만90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수입차 시장의 핵심은 과거 한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던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들이다. 이 차들은 대부분 3000만∼4000만 원대의 가격으로 국내 패밀리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피아트 500
▲피아트 500
가장 주목받는 신차는 18일부터 한국 판매를 시작하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7세대 신형 중형 세단 ‘뉴 캠리’다. 캠리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한국 내 인기가 높은 차종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뉴 캠리 2500CC 가솔린 모델은 2010년형보다 100만 원가량 싼 3390만 원 선으로 가격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는 4290만 원 수준이다.

뉴 캠리는 수입차 업계의 가격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다음 달 선보일 ‘퓨전 하이브리드’를 뉴 캠리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4000만 원대 초반으로 가격을 정할 계획이다.

BMW는 한국 수입차 시장의 대표 주자인 ‘3시리즈’의 6세대 신형을 다음 달 내놓는다. ‘320d’와 고연비 모델인 ‘320d이피션트 다이내믹스’는 그랜저 최고급 사양보다 조금 높은 4000만 원 중후반대가 예상된다.

▲BMW 뉴 3시리즈
▲BMW 뉴 3시리즈
혼다와 닛산도 올해 하반기(7∼12월)에 각각 대표 중형 세단인 ‘어코드’와 ‘알티마’의 신형 모델을 내놓는다. 가격은 3000만 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어코드는 2008년 혼다의 수입차 1위 달성을 이끌었던 차다. 알티마도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

올해는 시트로엥과 피아트가 다시 한 번 새롭게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두 브랜드 모두 1990년대 국내에 상륙했지만 피아트는 1997년에, 시트로엥은 2002년에 철수했다.

시트로엥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이르면 3월 말경 시트로엥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DS3’를 선보인다. 한불모터스는 “과감하고 불륨감 있는 외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취향에 맞게 지붕, 스티어링 휠 등을 선택할 수 있는 DS3는 운전자의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탄탄한 드라이빙 성능도 갖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DS3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니(MINI)와 경쟁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두 모델 간 펼칠 경쟁도 관심사다. 미니는 지난해 4000대 이상 팔리며 전년 대비 80% 이상 고성장했을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출시한 미니 디젤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올해 피아트 론칭을 앞두고 본사와 출시 시점 등을 논의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일 모델로는 피아트 500이 검토되고 있다. 피아트 500은 2도어 4인승 소형차로, 이탈리아에선 국민차로 불리는 인기 차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50만대 넘게 팔릴 만큼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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