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위안화 투자길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9일 03시 00분


中당국 투자자격 승인… 외환보유 다변화 될듯

한국은행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현지 금융시장에 투자할 길이 열렸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에 위안화 표시자산이 처음으로 생기는 것이다.

한은은 18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Ⅱ) 자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중국 런민은행도 한은의 은행 간 장외(場外) 채권시장 참여를 승인했다. 한은은 보유 외환 다변화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중국 관계당국에 위안화 투자를 위한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로써 달러(2010년 말 기준 전체 외환보유액의 63.7%), 유로, 파운드, 엔화 표시 자산 등으로만 이뤄져 있는 현재 외환보유액 구성이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관계자는 “거래소와 장외시장을 통해 중국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하겠지만 주로 중국 국채가 매입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 측은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외환보유액 통화 구성에 큰 변화가 오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보유액 구성이 다양해지면 국제 외환시장 불안에 따른 충격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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