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C 판매 중단해 새로 인수한 브랜드로 교체 ○…삼성그룹 신임 임원들이 승진 축하 선물로 회사에서 받는 시계가 ‘롤라이(Rollei)’에서 최근 ‘하스앤씨(Hass&Cie)’로 바뀌어. 삼성 계열사 신임 임원 300여 쌍은 18일 저녁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한 만찬에서 하스앤씨 커플 시계를 선물받았다는 후문. 삼성은 거의 20년간 롤라이 시계를 신임 임원 승진 선물로 주었는데 브랜드가 낡고 가치가 떨어져 판매권을 가진 SWC(옛 삼성시계)가 판매를 중지해 하스앤씨로 변경했다는 것. 재계 관계자는 “하스앤씨는 SWC가 1997년 스위스 시계업체로부터 인수한 브랜드로 제주 면세점에서 50만∼60만 원에 팔리고 있다”고 귀띔. 개미들 “테마株 내 돈으로 투자 뭐가 문제냐”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진 정치 테마주 조사에 나선 금융당국이 일부 개인투자자의 반발로 몸살을 앓아. 긴급조치권 발동 등 테마주에 대한 초강수 대책으로 일부 테마주의 주가가 하락하자 해당 종목 투자자들은 금융당국원 홈페이지에 “내 돈을 갖고 내가 투자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등 테마주 조사를 성토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는 것.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욕설’을 퍼붓는 사례도 많다”며 “안 그래도 부족한 인원으로 테마주 조사를 진행 중인데 전화응대로 시간만 뺏기고 있다”고 토로. 세븐일레븐 올해는 ‘코치가방’ 대박 ○…작년 추석에 구치 가방을 팔아 ‘재미’를 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올 설에는 코치 가방으로 ‘대박’을 쳐 눈길. 올해 코치 가방 8종을 10개씩, 구치 가방 3종을 5개씩 준비한 뒤 매장에서 카탈로그로 예약판매를 했는데 코치 가방은 예비물량까지 포함해 모두 117개가 팔렸으며 구치 백도 12개가 팔렸다고.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불황의 영향으로 87만∼100만 원인 구치 백보다 19만9000∼31만 원인 코치 백이 더 잘 팔린 것 같다”고 분석. 명품백이 잘 팔린 이유는 가격을 온라인몰보다 낮게 매겨 가격경쟁력을 갖춘 데다 편의점 유통망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담합 생명사들 과징금 줄이려 소송하자 비난 ○…공정거래위원회 담합 조사에서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리니언시)를 이용해 과징금을 대폭 감면받은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이 남은 과징금마저 많다며 깎아 달라는 소송을 내자 비판여론이 비등. 국내 생명보험업계 1, 2위인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은 각각 19일과 18일 공정위의 과징금 산정 기준이 불합리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 이에 앞서 두 생보사는 지난해 10월 개인보험상품의 예정이율 및 공시이율의 담합을 인정하고 50%의 과징금을 감면받아 각각 1578억 원, 486억 원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 한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삼성, 대한생명 등은 틈만 나면 리니언시를 통해 과징금을 감면받았다”며 “그런데도 감면받은 과징금마저 깎으려고 소송을 내는 것을 보니 어이가 없다”고 한마디. ‘동물병원 부가세’ 항의 전화에 재정부 곤욕 ○…동물병원에서 애완견 등 반려동물이 진료받을 때 그동안 면제되던 부가가치세를 지난해 7월부터 내도록 한 뒤 기획재정부 담당과에 항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 수의사들은 소비자에게 진료 영수증에 재정부 담당과의 전화번호까지 적어주며 ‘가격이 오른 것은 정부 때문이니 항의전화를 하라’고 권유할 정도였다는 것. 수의사의 반발이 컸던 것은 부가세 과세사업자가 되면서 소득이 국세청에 더 상세히 노출됐기 때문. 재정부 관계자는 “담당 과장은 한밤에도 항의 전화를 받을 정도로 곤욕을 치렀다”며 “포퓰리즘 예산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재정은 어떡하란 말이냐”며 한숨. 건설업체 임금 보도에 직원들도 깜짝 ○…건설업체의 임금 복리후생제도 현황이 동아일보 보도(18일자 B6면)로 공개되면서 건설업계가 술렁이는 모습. 대림산업, GS건설 등의 해외근무 신입사원이 최고 800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 해당 회사 직원들조차 ‘해외근무자에게는 현장수당 등을 더해 혜택을 주니 연봉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 정도인 줄은 처음 알았다’며 놀라는 분위기. 이들 회사의 차장급은 해외근무를 하면 연봉이 1억3000만 원으로 수직상승하는데, A 차장은 “가족들이 이 사실을 알면 당장 해외로 나가라고 압박할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산은지주 공공기관 해제 요구 재정부와 마찰 ○…금융공기업인 산은금융지주가 민영화에 앞서 공공기관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마찰을 빚어. 산은금융은 지분이 민간에 매각되면 공공기관의 성격이 희석되는 만큼 정부 관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보는 반면 재정부는 민영화 대상인 기업은행 등과의 형평성을 들어 공공기관 해제 요구에 반대하는 모습. 금융계 관계자는 “보통의 경우라면 어림도 없지만 재정부 장관 출신인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이 강하게 공공기관 해제를 주장하고 있어 관철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언. 마트 ‘24시간 영업금지’보다 ‘의무휴업’ 걱정 ○…대형마트의 24시간 영업을 금지한 유통산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대형 유통업체는 아직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 이마트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매장이 10곳 미만이고 롯데마트는 아예 없기 때문. 70여 개 매장이 24시간 영업하는 홈플러스도 “심야 매출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유통업체들이 정작 두려워하는 것은 월 한두 차례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 조항이라고. 유통업체 관계자는 “의무휴업일 중에 주말이 포함되면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신선식품도 하루가 지나면 폐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