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와 정형외과, 한방과가 ‘의료한류’로 각광받고 있다. 동아일보가 26일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0 외국인환자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국내에서는 분만 건수가 줄어 위축되고 있는 산부인과의 경우 2010년 외국인 환자가 전년 대비 42.6% 늘어난 5656명으로 나타났다. 김이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정책팀 연구원은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 환자들이 자국에서 불임치료를 받을 때보다 가격이나 성공도 면에서 국내 병원이 훨씬 낫기 때문에 자주 온다”고 분석했다.
한방과도 강세다. 2010년에 한방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4191명으로 2009년 1897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일본인에게 인기가 높아 한방과를 찾는 외국인의 약 75%가 일본인이었다.
중증 환자의 비율도 매년 오르고 있다. 2010년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한국을 찾은 환자는 총 9993명. 전체 8만1789명의 12%를 넘는다. 이런 질환으로 외국인이 지출한 진료비는 전체의 절반을 넘는 550억 원이다.
국내에서 1인당 진료비를 가장 많이 쓰는 사람은 카자흐스탄 환자들이었다. 1년 동안 346명이 다녀갔지만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78만4000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러시아(296만5000원) 몽골(258만1000원) 중앙아시아(246만1000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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