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도 식음료 판매점 ‘오젠’ 접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8일 03시 00분


삼성그룹의 신라호텔이 제과, 커피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현대자동차그룹도 사내 매점 성격으로 운영하던 ‘오젠’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7일 계열사인 해비치호텔앤리조트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과 제주해비치호텔 등 두 곳에서 운영 중인 오젠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젠이 커피와 김밥, 샌드위치, 빵 등을 파는 사내 매점 성격의 편의시설인 터라 최근 다른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진출과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정치권까지 나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아예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는 없애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전 6시에 출근하는 직원이 적지 않은데 본사 사옥 근처에는 아침을 해결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직원 편의를 위해 만든 곳”이라며 “계열사 가운데 식음료사업과 연관이 많은 해비치호텔앤리조트가 운영을 맡아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젠은 다른 대기업들의 식음료 사업과는 달리 제빵 시설을 갖추지 않고 판매되는 빵이나 김밥을 외부업체로부터 납품받아 팔아왔다.

현대차는 이른 시일 내에 오젠이란 간판을 내린 뒤 양재동 사옥 매점은 본사 총무팀이 직접 운영하는 직원 휴게 공간으로, 제주해비치호텔 매점은 호텔 라운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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