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2020년까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글로벌화를 키워드로 한 ‘비전2020’을 발표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2020년까지 해외사업부문의 비중을 70%로 늘려 수주 35조 원, 매출 27조 원, 영업이익 2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는 2010년 기준 수주 14조 원,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의 3∼4배에 달하는 규모다.
GS건설은 ‘비전2020’ 달성을 위해 5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다. 올해엔 신성장동력 산업인 해수담수화와 액화천연가스(LNG)액화 사업을 집중 육성해 기존의 정유, 석유화학 분야와 더불어 글로벌 스타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사업을 성장시켜 육상플랜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노릴 방침이다. 이와 관련 허 사장은 “기업 가치 극대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장기적인 경영목표와 성장 스토리가 필요하다”며 “2012년을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글로벌 기업에 발맞춘 조직 개편도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해외영업 부문과 본부와의 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초 각 사업본부의 해외영업 조직을 해외영업본부로 통합 재편했다. 해외영업총괄, 국내영업총괄, 경영지원총괄 등 3총괄과 사업 본부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국내 인재의 현지화와 더불어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육성해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지금까지 보조인력에 머물었던 외국인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외국인 임원 및 관리자를 확대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외부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원가 혁신을 위해 부분적으로 단가를 관리하던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단가관리에 기반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해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대응방안을 마련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 대전 광주 등 전국 11개 단지에서 5400여 채를 공급한 GS건설은 올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16개 단지 8000여 채를 분양한다. 주요 단지로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아현4구역을 재개발하는 공덕자이를 비롯해 영등포구 도림동 도림아트자이, 가재울뉴타운4구역 등이 유망 단지로 꼽힌다.
소형주택 수요 증가와 1∼2인 가구, 노령인구 증가 등의 주거 트랜드를 반영해 다양한 소형주택 평면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기조를 이어가고 상품특화 및 사전 마케팅영업을 강화해 초기 분양률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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