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희망을 심는 국내 기업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해외 진출이 활발한 만큼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동아일보와 채널A는 시리즈 ‘따뜻한 한국기업 세계를 품다’ 연재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31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플랜코리아와 함께 가나 코포리두아 시에 자동차 정비 전문가를 키우는 3년제 공업고교인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세운다고 밝혔다. 현대-코이카 드림센터가 세워질 코포리두아는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65km 떨어진 도시로 가나에서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이 때문에 자동차 정비 수요가 많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는 학년마다 100명씩 모두 300명의 학생을 가르친다. 졸업생 가운데 우수 인력은 현지 현대차 정비센터에 취업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학교를 세우는 데 드는 모든 비용뿐 아니라 교사 양성, 교육과정 개발, 인력 채용 등 학교 운영에 필요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프리카 지역본부와 대리점 등 현지 직원이 주축이 돼 정비기술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교사도 양성하는 등 자동차 회사의 강점을 살린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도 이날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서 ‘포스코 어린이개발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363m²(약 110평) 규모로 세워진 포스코 어린이개발센터는 빈곤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으로 고통받는 80여 명의 아이들을 위한 쉼터다. 글자도 가르쳐주고 병마에 지친 몸도 돌봐줄 계획이다. 포스코 어린이개발센터 옆에서는 농업훈련원 공사가 한창이다. 병 때문에 생계활동을 할 수 없는 에이즈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100명에게 농업기술을 가르쳐줘 자립의 기회를 열어줄 장소다.
포스코는 2일 모잠비크에도 농업훈련원을 여는 것을 비롯해 조만간 에티오피아에도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세우고 국제옥수수재단과 함께 슈퍼옥수수를 아프리카 대륙에 보급하는 등 빈곤퇴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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