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한 중국 서부 및 내륙지역의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반면 개혁 개방을 통해 발달한 동부 및 연해지역은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중국 각 지역정부가 내놓은 지난해 경제성장률과 올해 목표치에서 서부·내륙 지방의 성장률이 중국 전체 평균보다 대부분 높았다고 중궈신원(中國新聞)망 등 중국 언론이 6일 전했다. 중국이 내륙 개발에 주력하면서 이들 지역의 성장에 불이 붙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지역은 충칭(重慶)과 톈진(天津)으로 각각 16.4%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쓰촨(四川) 구이저우(貴州) 네이멍구(內蒙古) 등이 각각 15%를 보였다. 이어 △지린(吉林) 14% △산시(陝西) 13.8%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칭하이(靑海) 각각 13.5% △후난(湖南) 산시(山西) 헤이룽장(黑龍江) 각각 13% 등이었다. 톈진만 연해지역에 위치할 뿐 나머지는 서부 및 내륙지역이다. 톈진은 빈하이(瀕海) 신구 입주 기업들의 영업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연해지역 중 예외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네이멍구 15%를 비롯해 대부분 서부 및 내륙지역 성·시·자치구들이 11%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발전을 이끌어온 동부 연해지역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지난해 △상하이(上海) 8.2% △저장(浙江) 9% △베이징 8%로 중국 전체 평균 성장률 9.2%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밖에 △광저우(廣州) 10% △장쑤(江蘇) 11% △푸젠(福建) 12.2% 등도 서부 및 내륙지역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성장 목표치도 서부 및 내륙지역보다는 낮다. 베이징과 상하이가 각 8%, 광둥과 저장이 각 8.5%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처럼 ‘서고동저’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내륙 발전에 주력하는 정책적 변화 △동부 연해지역의 인건비 등 생산비 상승에 따른 공장들의 내륙 이전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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