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中, 서부-내륙 성장엔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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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7일 03시 00분


지난해 중국 성·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충칭(重慶) 시의 대표적 개발구 량장(兩江)신구. 중국 내륙의 지방정부들은 기업 유치를 위해 량장신구 등 대단위 산업단지를 만들어 각종 세제, 토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량장신구 관리회 제공
지난해 중국 성·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충칭(重慶) 시의 대표적 개발구 량장(兩江)신구. 중국 내륙의 지방정부들은 기업 유치를 위해 량장신구 등 대단위 산업단지를 만들어 각종 세제, 토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량장신구 관리회 제공
낙후한 중국 서부 및 내륙지역의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반면 개혁 개방을 통해 발달한 동부 및 연해지역은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중국 각 지역정부가 내놓은 지난해 경제성장률과 올해 목표치에서 서부·내륙 지방의 성장률이 중국 전체 평균보다 대부분 높았다고 중궈신원(中國新聞)망 등 중국 언론이 6일 전했다. 중국이 내륙 개발에 주력하면서 이들 지역의 성장에 불이 붙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지역은 충칭(重慶)과 톈진(天津)으로 각각 16.4%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쓰촨(四川) 구이저우(貴州) 네이멍구(內蒙古) 등이 각각 15%를 보였다. 이어 △지린(吉林) 14% △산시(陝西) 13.8%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칭하이(靑海) 각각 13.5% △후난(湖南) 산시(山西) 헤이룽장(黑龍江) 각각 13% 등이었다. 톈진만 연해지역에 위치할 뿐 나머지는 서부 및 내륙지역이다. 톈진은 빈하이(瀕海) 신구 입주 기업들의 영업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연해지역 중 예외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네이멍구 15%를 비롯해 대부분 서부 및 내륙지역 성·시·자치구들이 11%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발전을 이끌어온 동부 연해지역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지난해 △상하이(上海) 8.2% △저장(浙江) 9% △베이징 8%로 중국 전체 평균 성장률 9.2%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밖에 △광저우(廣州) 10% △장쑤(江蘇) 11% △푸젠(福建) 12.2% 등도 서부 및 내륙지역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성장 목표치도 서부 및 내륙지역보다는 낮다. 베이징과 상하이가 각 8%, 광둥과 저장이 각 8.5%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처럼 ‘서고동저’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내륙 발전에 주력하는 정책적 변화 △동부 연해지역의 인건비 등 생산비 상승에 따른 공장들의 내륙 이전 등이 꼽힌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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