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 작년 50조원 육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7일 03시 00분


고령화 영향… 전년보다 71%↑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퇴직연금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말 50조 원을 육박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49조9168억 원으로 2010년 말 29조1472억 원보다 71.3% 급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05년 12월 제도 도입 당시 163억 원에 그쳤지만 매년 빠르게 증가해 2010년 말 29조 원에 이어 작년 말 50조 원에 가까워졌다. 권역별로 은행이 24조3000억 원(49.6%)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생명보험(25.6%), 증권(18.0%), 손해보험(7.8%)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75.2%, 확정기여형(DC) 16.2%, 개인형 퇴직계좌(IRA) 7.3%, 기업형 IRA 1.2% 순이었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작년 말 기준으로 13만9151개사로 가입자는 328만3608명이다. 5인 이상 사업장은 전체 기업 중 17.6%가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반면에 4인 이하 사업장은 4.5%만 도입해 가입률이 저조했다.

금감원은 올해 퇴직연금시장을 70조 원 규모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대기업의 퇴직연금 도입이 마무리돼 올해부터는 성장세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퇴직연금 규모가 커지는 만큼 퇴직연금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DC형도 40%까지만 주식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최근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채권에 비해 높은 만큼 시장 상황과 개인 투자 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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