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가계빚 연착륙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8일 03시 00분


소득 대비 이자비중 2%대 안정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면 가계부채 문제의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2002년 이래 도시 근로자의 소득 대비 대출이자 비중이 2%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통계청의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를 보면 작년 3분기에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이자비용은 10만2627원으로 전체 소득 433만5289원의 2.4%를 차지했다. 소득 대비 이자비용은 1998년 3분기 3.2%에서 2002년 4분기 1.1%까지 떨어진 후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2008년 4분기 2.2%, 2009년 4분기 2.1%, 2010년 4분기 2.4%, 2011년 3분기 2.4% 등 수년째 2% 초중반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3분기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부채 잔액은 892조457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런 수치를 토대로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면 가계소득이 감소하면서 가계가 원금은커녕 이자도 갚지 못하는 대란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가계의 가처분소득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대출이자 비용이 아니라 소득세나 사회보장세와 같은 세금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가계 소득에서 경상조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1분기 2.5%에서 2011년 3분기 4.3%로 증가했다. 사회보험료 비중은 0.9%에서 2.6%로 뛰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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