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에서처럼 일할 수 있게 하는 가상데스크톱 기술은 기존의 업무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꿔 놓을 겁니다.”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 오세호 지사장(48)은 국내 대표적인 가상데스크톱 전도사이다. 오 지사장은 1991년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시스코코리아 이사 등을 거쳐 2010년 3월부터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의 대표를 맡았다.
시트릭스시스템스는 세계 최대 가상데스크톱 서비스 회사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 37층 사무실에서 2일 만난
오 지사장은 “가상데스크톱 시스템은 결국 직원들이 일하기 좋고 더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도 데스크톱PC를 쓰듯 업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오
지사장은 “앞으로는 회사가 단지 직원들의 업무능력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경영방식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이 행복해야 일도 잘할 수 있고, 기업의 성과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오 지사장은 “기존의 건강검진과 업무
교육 등뿐 아니라 직원들의 심리 상담 및 결혼 출산 육아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년 이상 엔지니어와 기술영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지만 오 지사장은 틈만 나면 국내외 역사서를 읽는다. “역사를 읽으면 어떤
국가나 단체가 왜 흥하고 망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기득권층을 위한 정책이나 단체는 잠깐은 성공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항상
백성을 위한 정책이 이기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들이 얼마나 행복하느냐, 고객들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이 돌아가느냐, 이런
요구를 충족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회사가 승리하지요.”
미술사도 그가 천착하는 분야이다. “2010년에는 한 달
동안 휴가를 내고 가족과 함께 파리 루브르, 런던 대영박물관, 로마 바티칸 등을 돌면서 미술작품을 ‘원 없이’ 감상했지요.
책에서만 봤던 것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직원들과 인근 봉은사를 종종 산책하는데, 저는 직원들에게 저 돌부처상이
왜 웃고 있는지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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