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를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커피전문점 원두커피 수준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되 간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제품의 ‘테마’다. 동서식품 측은 카누의 품질과 가격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하루 평균 약 22만 개가 팔려나가고 있다. 주말에는 이보다 많은 30만 개 이상이 판매된다.
‘카누’는 카페 또는 커피와 ‘NEW(새로운)’이 합쳐진 브랜드명으로 ‘새로운 카페’ 또는 ‘새로운 커피’라는 뜻이다. 로스팅의 정도에 따른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와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가 함유된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 스위트’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스위트’ 등 총 4종이 선보여진다.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을 사용해 맛이 깊고 고소하며 진한 초콜릿 맛과 스모키한 향미를 즐길 수 있다.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는 중남미 마일드 원두의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스위트 제품 2종은 아메리카노 커피에 시럽을 넣어 마시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체내로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자일로스’ 성분이 들어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용어는 카누가 만든 새로운 개념이다. 커피믹스 스틱과 유사하지만 맛은 원두커피인 이 ‘하이브리드’형 제품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해할 수 있기에, 회사 측은 발매 초기부터 시음행사 등 각종 프로모션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맞춰 커피전문점이 밀집된 신사동 가로수길과 부산 광복로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시음할 수 있는 행사를 가졌다. 또 올해 1,2월에는 현대성우리조트 비발디파크 휘닉스파크 등 주요 스키장에서도 무료 시음행사를 열고 있다.
한편 ‘카누’의 패키지 디자인은 최근 한국디자인기업협회가 주최하는 ‘2011 잇 어워드’에서 패키지&용기 디자인부문 베스트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각 디자인 분야를 대표하는 1000인의 디자이너와 100인의 최고경영자(CEO)가 그해의 가장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하는 것. 김광수 동서식품 마케팅이사는 “최근 여러 기업이 다양한 형태로 커피시장에 진출하면서 커피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커피시장을 더욱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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