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인천 갈산역점 등 인근 파리바게뜨 점주 21명은 최근 빵 대신 연탄을 날랐다. 이들은 지역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연탄 4000장을 기부하고 직접 연탄도 날랐다. 지역사회가 없으면 사업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한데 모였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사회공헌 활동이 골목 상권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점주로 확산되고 있다. SPC그룹은 사업의 터전인 지역사회에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가맹점주와 손을 잡고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SPC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점주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역 상권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인 ‘우리동네119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점주와 파리바게뜨 본사가 손을 잡고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점주들이 지역사회 내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활동계획을 짜고 본사에 지원을 요청한다. 본사는 이를 검토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인원 및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1월 말까지 모두 38개 파리바게뜨 점주와 본사 임직원 162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활동 형태도 다양하다. 파리바게뜨 대구 창녕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최근 지역 장애우 60여 명을 대상으로 케이크 만들기 교실을 운영했다. 서울 오목교중앙점 점주는 기부데이 행사로 모은 수익금 100만 원을 경로당에 기부했다.
SPC그룹 계열의 배스킨라빈스는 점주와 본사가 함께하는 ‘찾아가는 핑크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활동은 본사 임직원들이 콘셉트 차량인 ‘핑크카’를 타고 점주가 제안한 지역사회 현장을 함께 방문해 아이스크림 파티를 여는 식으로 진행된다. 성금이나 물품 기부, 재능 봉사활동도 함께 펼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소외계층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물한다는 게 행사의 취지다.
지난해 4월 영월점 점주와 녹전·구래초등학교를 방문한 것으로 시작으로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 대전가오점 점주와 함께 ‘대전 늘사랑 아동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핑크카 아이스크림 파티’를 열었다. 늘사랑 아동센터에서 생활하는 영아들을 위해 유아용 비누, 칫솔, 치약 등의 생필품도 전달했다. 10월에는 청주 금천점 점주와 함께 동화초교를 방문했다.
올해부터는 ‘핑크카’ 활동 규모와 영역을 더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재단 춘천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행복 그림 교실’과 아이스크림 파티를 열었다. SPC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자영업자가 해당 지역의 문제를 직접 진단하고 필요한 활동을 진행하는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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