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1분기(1∼3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전 분기(45.4)보다 1.2포인트 하락한 44.2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09년 1분기(4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2011년 1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기준치(50)를 밑돈 것이다.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를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소득계층별로는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전 분기보다 3포인트 떨어진 43에 머물러 가장 하락폭이 컸다. 유일하게 전 분기보다 상승한 소득 5분위(상위 20%) 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도 기준치 이하인 46.6에 머물렀다.
연구소 측은 “고물가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낮아진 가운데 경제성장세까지 둔화되면서 모든 소득계층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당분간 소비심리 위축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1년 후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42.8%가 물가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물가예상지수는 73.5로 전 분기보다 2.1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기준치(50)를 크게 웃돌아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한편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이 조사한 지난해 4분기(10∼12월)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기준치 100) 역시 46으로 2009년 2분기(40) 이후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세계 소비자신뢰지수가 전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89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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