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만 쑹산 황금노선 잡아라”

7개 항공사 운수권 신청

타이베이(臺北) 쑹산(松山) 공항과 서울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을 놓고 항공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최근 마감한 김포∼쑹산 운수권 신청에 대형 항공사와 저가항공사 등 국적 항공사 7곳 모두가 뛰어들었다. 김포∼쑹산 노선은 평균 탑승률 80%대의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능가하는 ‘황금노선’으로 꼽힌다. 쑹산 공항은 타이베이 중심 상업지구에서 3km 떨어진 곳에 있어 기존 타이베이 공항보다 공항 접근시간이 1시간 이상 줄어든다. 이 때문에 대형 항공사와 저가 항공사 모두 김포∼쑹산 노선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국토부가 신규 노선의 경우 국내 저가항공사의 경쟁력을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힌 바 있어 저가항공사들의 기대가 높다. 대형 항공사들도 “상대국인 대만에서는 대형 항공사에 운수권을 할당한 만큼 대외 경쟁력을 위해 대형 항공사에 배분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이달 말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통해 김포∼쑹산 운수권 배분과 함께 인천∼타이베이 주 4회 증편분 배분도 결정한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