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은 이탈리아의 부라니그룹으로부터 패션브랜드 ‘코치넬리’를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5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지난해 부라니그룹의 ‘만다리나덕’을 약 700억 원에 인수했다.
코치넬리는 100만 원 이하의 가방, 지갑 등을 파는 잡화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롯데와 현대백화점 등에서 제품을 팔고 있다. 세계 28개국에 약 1300개 매장을 두고 2010년 도매가 기준으로 매출 770억 원을 기록했지만 모그룹인 부라니의 경영난 때문에 인수 매물로 나왔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중국에 이랜드 직영 브랜드 매장을 1000여 개 추가로 여는 등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어서 만다리나덕에 이어 코치넬리를 인수한 것”이라며 “향후 중국과 아시아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급 가방 브랜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벨페’ ‘피터스콧’ ‘라리오’ 등 유럽에서 사들인 패션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랜드는 쌍용건설 인수는 포기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테마파크 조성과 그룹 내 유통·레저시설 공사를 위해 쌍용건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룹 내 이랜드 건설이 있기 때문에 추가 인수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14일 마감인 예비입찰에는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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