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에… 화장품 판매액 年10조 첫 돌파

작년 9.6% 늘어

한류 열풍으로 국산 화장품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연간 화장품 판매액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통계청의 소매액 동향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들이 산 화장품은 총 10조8200억 원어치로 전년보다 9.6% 늘었다. 2009년(11.3%)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증가규모다. 화장품의 내수판매액은 2005년 7조2240억 원에서 2007년 7조9810억 원, 2009년 9조2950억 원, 2010년 9조8071억 원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판매액이 이처럼 빠르게 늘어나는 건 한류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고급 화장품의 수입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2006∼2010년 연평균 28.4% 증가했고 특히 2010년에는 7억6100만 달러어치의 국산 화장품이 수출돼 전년 대비 수출액이 80%나 늘었다. 국내 기업의 화장품 생산실적도 2006년 이후 금액 기준으로 연평균 10.9% 성장했고 2010년에는 6조 원 수준을 넘었다. 또 관세청에 따르면 2011년 국내에 수입된 화장품 총액이 14억607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하며 수입도 빠르게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