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협력회사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진정한 동반성장이 병행되어야 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해 STX그룹 출범 10주년 ‘비전 2020’ 선포식에서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라’는 강 회장의 지시로 STX그룹은 계열사별로 운영되고 있던 협력회사 관리시스템을 한 곳으로 통합한 ‘STX 멤버스(STX Member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TX 멤버스는 STX그룹의 조선·기계부문 4개사(조선해양, 엔진, 메탈, 중공업)와 거래하는 협력업체 가운데 거래기간 3년 이상, 거래금액 20억 원 이상으로 가격·품질·납기 경쟁력이 입증된 87개 협력사로 구성됐다.
STX는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원자재 가격 정보를 일일이 수집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매주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 데이터를 작성해 STX 멤버스 협력사에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STX는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구조 고도화사업, 1사 1품목 개선개발과제, 협력업체 재정 지원정책, 주요 원자재 단가 연동제 등을 추진하며 모(母)기업과 연계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STX가 선포한 동반성장 협약에 따라 1·2차 협력사 대표단이 각종 애로사항을 언제든 강덕수 회장과 계열사 사장들에게 얘기할 수 있도록 ‘상생 핫라인(Hot Line)’을 설치했다.
STX는 중소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시행하고 있다. 먼저 STX조선해양이 지난해 7월 시중은행 및 산업은행과 함께 총 681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STX엔진도 산업은행과 101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며 협력업체 자금지원 활성화에 나섰다.
협력업체 자금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론(Network Loan)’ 제도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네트워크 론’ 제도는 STX그룹이 추천한 우수 협력업체에 대해 기업은행이 납품 실적을 근거로 연간 납품 금액의 최대 6분의 1까지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 200개의 협력업체와 협약이 체결된 ‘네트워크 론’ 제도 시행으로 협력회사는 운영자금 선(先)확보를 통한 안정적 생산기반 유지가 가능해졌고 STX그룹 또한 높은 품질의 부품을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STX 관계자는 “이제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상생경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며 “흉내만 내는 동반성장에 그치지 않고 STX도, 협력업체도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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