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처음으로 4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607개를 대상으로 올해 R&D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활발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전년보다 8.9% 증가한 31조7604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인 데 비해 중소기업은 전년보다 6.6% 늘어난 9조295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R&D 투자증가율은 전년 대비 8.4%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연평균 증가율 12.3%보다 낮아졌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어서 기업들이 R&D 투자에 소극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기업의 절반 가까운 49.3%가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의 R&D 투자증가율 전망치는 중국(13.7%)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보다는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산기협은 미국 바텔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우리나라가 미국(2.1%) 일본(3.6%) 등에 비해 R&D 투자 증가율이 현격히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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