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차장은 왜 그랜저로 CJ회장을 미행했나?

  • Array
  • 입력 2012년 2월 23일 09시 53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CJ그룹 이재현 회장 자택 주변을 검정색 그랜저를 타고 배회하다 발각된 삼성물산 직원이 고소될 위기에 처했다.

22일 CJ그룹 관계자는 "삼성물산 직원이 이 회장을 미행하는 장면이 포착된 CCTV를 확보했다"며 "그를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그룹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이 회장 집 인근을 수상쩍은 검정색 그랜저가 장시간 배회했다. 이 회장 주변을 감시하던 CJ제일제당 김 모 부장이 이를 발견하고 삼성물산 직원이 몰던 그랜저의 진로를 방해하자 달아나는 과정에서 그를 치고 도망갔다. 상황을 지켜보던 CJ 직원들이 곧바로 붙잡아 경찰 신고했다. 출동한 장충파출소 소속 경찰은 김 씨를 조사해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이라는 것을 파악하게 됐다고 CJ측은 설명했다.

CJ그룹은 삼성물산의 이 같은 행동이 지난 14일 삼성그룹 장남인 이맹희 씨(81)가 고(故) 이병철 회장이 남긴 차명주식 등 7100억원대 상속재산을 달라며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낸 일과 연관성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CJ그룹 측은 "요 근래 감시카메라를 살펴본 결과 삼성물산 관계자가 이 회장 집 앞에 나타난 것은 지난 17일부터"라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