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의 2.6배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OECD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성장했다. 이는 현재까지 관련 통계가 집계된 OECD 19개국(전체 회원국은 34개) 중 에스토니아(5.2%), 이스라엘(3.9%), 멕시코(3.7%)에 이어 4위의 성적이다. 또 같은 기간 OECD 회원국 평균(1.3%)보다 2.6배로 높은 수치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의 4분기 성장률도 평균 1.0%에 그쳤다. 재정위기에 봉착한 유로존의 17개국은 0.7%로 이보다 더 낮았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지난해 4분기 ―1.0%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일본은 지난해 1분기를 시작으로 4개 분기 연속으로 역(逆)성장을 했다. 포르투갈 역시 ―2.6%로 경제가 크게 뒷걸음질쳤고 이탈리아(―0.5%), 네덜란드(―0.3%)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해 가지 못했다.
한국 역시 성장률의 절대 수치는 이들보다 높지만 2010년 4분기(4.7%) 이후 2011년 1분기 3.9%, 2분기 3.4%, 3분기 3.6%, 4분기 3.4% 등으로 경제성장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가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권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OECD가 평균 1.6%, G7 1.4%, 세계경제 3.4% 등이다. 한편 중국은 8.5%, 인도는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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