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물기업’을 꿈꾸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그 목표를 민간기업, 중소기업과 손을 잡고 함께 이루려 노력한다.
해외 물시장 공략에 출사표를 낸 수자원공사는 민간기업과 협력을 통해 윈윈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해외진출 시 수자원공사는 사업개발과 운영관리, 민간기업은 설계 조달 시공을 나눠 맡는 식이다.
국내 최초의 해외 수력발전 투자사업인 파키스탄의 파트린드 수력발전사업에는 대우건설, 삼부토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진출했다. 파키스탄 북서부 무자파르 지역에 댐 수로터널 발전소를 건설하는 총사업비 5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5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물시장인 중국 시장에도 민간기업과 공동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장쑤(江蘇) 성 쓰양(泗陽) 현에서 코오롱과 함께 하루 10만 m³ 규모의 상수도를 공급하기 시작해 해외사업 민관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대외신인도와 노하우, 엔지니어링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물 분야의 기술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정부 발주사업을 4건 공동 수주했고, 개발도상국 복지 증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도 민간기업과 6건 공동 참여했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신기술 개발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인증 기업 초청 구매상담회를 2009년 이후 매년 열고 있다. 온라인 수도기술경진대회, 기술이전사업, 기술혁신 사업, 수도기자재 공급자 등록 및 신기술 등록 제도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인터넷 채널 ‘워터피디아’를 통해 중소기업과 기술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동파 방지팩 기술 등 보유기술의 이전을 통해 419억 원, 우수 중소기업에 입찰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수도기자재 공급자 등록제도를 통해 300억 원, 신기술 등록제도를 통해 943억 원 등 신기술 개발 중소기업의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1월 ‘신기술개발 중소기업 지원 유공기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은 “물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에도 함께 진출할 계획”이며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 동반성장은 물론 국부 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물 관련 전문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댐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위해 ‘효나눔복지센터’를 운영하며 물리치료, 무료 급식, 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전문 봉사단체를 초청해 무료 진료 등을 실시했다. 2004년부터 타지키스탄 동티모르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 식수부족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봉사도 꾸준히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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