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업종 진출 대기업 계열사 7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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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9일 03시 00분


17개社는 총수 자녀가 참여
‘몰아주기 富대물림’ 가능성

식품 수입이나 웨딩서비스업 등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한 대기업 계열사가 7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17개 회사는 총수의 자녀가 지분이나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부(富)의 대물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2007년 이후 대기업 집단의 계열회사 증감현황’에 따르면 35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한 곳은 22개 집단, 74개 계열사로 조사됐다. 회사별로는 인터넷교육업체인 크레듀 등을 계열사로 둔 삼성과 스타벅스코리아를 계열사로 둔 신세계가 각각 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롯데와 GS(각 6개), CJ와 효성(각 5개)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최근 ‘재벌 빵집’ 논란이 일었던 식음료소매(19개), 수입품유통(18개)이 많았다. 또 교육서비스업에 진출한 대기업집단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KT, 두산 등 4곳(5개 계열사)이었고 CJ(CJ엔시티)와 GS(파르나스호텔)는 예식장에도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한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총수 자녀가 지분이나 경영에 참여한 곳은 17개 회사로 롯데(5개사)가 가장 많았고 삼성(4개)과 현대자동차(3개)의 순이었다. 총수 자녀들은 주로 베이커리와 커피판매점 등 식음료 소매업(8개)이나 패션·명품 등 수입유통업(5개) 교육서비스업(2개)에 많이 참여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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