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영월 상동광산에 834억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9일 03시 00분


1992년 문닫은 텅스텐 광산
희토류 관심 커지며 주목받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에 투자한다.

28일 광물업계와 영월군에 따르면 상동광산 운영업체인 상동마이닝과 이스라엘 금속가공업체 IMC그룹이 총 7500만 달러(약 834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IMC그룹은 버핏 회장이 지분의 80%를 보유한 회사다.

이번 계약에는 텅스텐의 최종 가공 형태 중 하나인 암모늄 파라 텅스테이트(APT) 공장 합작 설립을 비롯해 상동마이닝 지분 취득, 텅스텐 전량에 대한 장기공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규모 기준 텅스텐 최대 매장량을 갖고 있는 상동광산은 1960∼70년대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1980년대 중국의 시장 개방으로 텅스텐 가격이 폭락하면서 경제성이 악화돼 1992년 문을 닫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희토류 등 희귀 광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텅스텐 가격이 폐광 당시에 비해 10배 이상 오르면서 재개발에 관심이 쏠려왔다.

상동광산의 총매장량은 1억300만 t으로 추정되며 이는 100년 가까이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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