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은 은퇴 후에도 매달 150만 원 이상의 생활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고, 노후 대비 대책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개인연금을 꼽았다.
29일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근로자 7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은퇴 후 예상 월평균 생활자금으로 151만∼200만 원을 꼽은 사람이 30.6%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4%가 매달 150만 원 이상을 쓸 것으로 봤다.
은퇴 후 생활자금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개인연금을 1순위로 꼽은 사람이 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퇴직연금 25.4%, 공적연금 19.8%의 순이었다. 부동산(12.5%), 펀드(2.6%), 유가증권(1.3%) 등으로 답한 사람은 적었다. 김혜령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금 이외의 보조 은퇴자금 마련 수단으로는 부동산보다 예·적금 및 저축성 보험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이 희망하는 은퇴연령은 평균 58.6세로 2007년 조사 때의 평균 57.8세보다 한 살가량 높아졌다. 은퇴시기를 60∼64세로 예상한 근로자가 35.9%로 가장 많았으며 65세 넘어서도 일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23.8%나 됐다. 연구소 측은 희망 은퇴연령이 높아진 것은 은퇴 이후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은퇴자금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일을 더 해야 한다고 느끼는 근로자가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