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3월 ‘서민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PG 수입업체인 E1은 “3월 LPG 충전소 공급가격을 가정용 프로판 가스는 kg당 83.00원 올린 1419.4원, 자동차용 부탄가스는 L당 43.80원 인상한 1054.12원으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E1 등 LPG 업계는 매달 한 차례 충전소 공급가격을 정해 한 달간 유지한다.
이에 따라 충전소와 판매소 등을 거친 소비자가는 프로판이 kg당 2159.88원, 부탄이 L당 1145.30원 안팎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게 됐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해 6월로 프로판은 2102.17원, 부탄은 1120.91원이었다.
E1 관계자는 “LPG의 국제가격을 정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2월 프로판과 부탄의 가격을 전달보다 각각 t당 160달러, 130달러 올리면서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다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LPG 국내가격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9일 아람코가 3월 프로판과 부탄의 국제가격을 각각 t당 220달러, 140달러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LPG 국내가격은 역대 최고인 3월 가격을 또다시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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