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모비우스 회장 “세계경제, 아시아 중산층이 성장동력… 한국선 첨단 제조업-화장품회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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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이머징마켓 회장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 중산층’이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한국 기업 중에는 첨단 제조업체와 화장품 회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달 세계 경제 장기추세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중산층’ ‘이머징마켓’ ‘고령화’ ‘도시화’를 2020년 세계 경제의 4대 키워드로 꼽았다.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이머징마켓 회장(사진)은 보고서 발간에 맞춰 최근 동아일보 경제부와 e메일 인터뷰를 갖고 “향후 10년간 이머징마켓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비우스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신흥국 시장이 잠시 주춤했지만 올 들어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가 금리를 낮추는 등 다시 성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외환보유액은 기업의 수익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아시아 중산층의 급성장에 주목하면서 “2020년 세계 중산층의 절반 이상을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인구가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세계 유동성에 힘입은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의 첨단기술 제조업과 화장품 회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산층 증가와 인구증가율 감소는 1인당 소득을 상승시켜 소비자 관련 기업의 수익 증가로 이어진다”며 “자동차나 소매업 이외에 금융, 통신 등 서비스 분야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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