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달려가다’ 제네바 모터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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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03시 00분


‘소형차’ ‘친환경’ … 유럽 재정위기 반영 실속형 차종 대거 선보여

제네바 모터쇼가 6일(현지 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은 신형 ‘A 클래스’를 이번 모터쇼에서 직접 공개했다(위쪽), 제네바 모터쇼에서 도요타가 공개한 콘셉트카 ‘dijji’의 모습. 도요타는 “내외관을 포함한 차체 전체가 운전자가 원하는 영상과 콘텐츠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공간이 된다”고 설명했다(아래). 제네바=AP 연합뉴스·신화 연합뉴스
제네바 모터쇼가 6일(현지 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은 신형 ‘A 클래스’를 이번 모터쇼에서 직접 공개했다(위쪽), 제네바 모터쇼에서 도요타가 공개한 콘셉트카 ‘dijji’의 모습. 도요타는 “내외관을 포함한 차체 전체가 운전자가 원하는 영상과 콘텐츠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공간이 된다”고 설명했다(아래). 제네바=AP 연합뉴스·신화 연합뉴스
6일(현지 시간) 프레스데이(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의 올해 슬로건은 ‘미래로 달려가다(Driving into the Future)’다. 행사 취지에 맞춰 전 세계 30개국의 1000여 개 완성차 업체 및 관련 업체들은 첨단기술과 디자인, 소재 등으로 무장한 ‘신병기’를 들고 참가했다.

마치 백화점 쇼윈도에 걸린 옷처럼 화려한 색상으로 단장한 자동차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지만 유럽 전역에 불고 있는 불황의 그림자는 지울 수 없었다. 바로 작아진 자동차 크기였다.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일제히 소형차나 왜건, 해치백처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차종을 전시장 전면에 내세웠다. 원래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의 성향에다 최근 불어닥친 경기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실속’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유럽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전략 차종을 대거 선보였다. 아우디 옆에 1350m²(약 400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차린 현대차는 신형 ‘i30 왜건’과 ‘i20’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 4개 차종을 처음 공개했다. ‘언베일링 제품’(쇼를 시작하면서 장막을 걷어내며 소개하는 제품) 발표에 맞춰 몰려든 인파는 현대차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현대차 유럽법인 앨런 러시포드 부사장은 “유럽 경기 상황에 딱 맞는 전략 차종을 갖춘 만큼 지난해 2.9%의 유럽 시장점유율을 올해 3.5%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유럽을 겨냥한 전략모델 ‘씨드’ 신형을 이날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차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CUV) 콘셉트카 ‘XIV-2’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의 대표적인 럭셔리카 1∼3위 업체들도 모두 2000cc 미만 소형차를 전략 차종으로 내세웠다.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의 실속형 모델 ‘크루즈 왜건’을 처음 공개하며 유럽 시장을 향한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도요타도 이번 모터쇼에 유럽 최초의 B세그먼트(소형차) 하이브리드차량인 ‘야리스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도시형 경차 ‘FT-Bh’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소개했다.

제네바=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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