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명품 사랑에 힘입어 명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럭셔리펀드는 6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수익률이 13.1%로 테마별 33개 펀드 중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기침체로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9%, ―9.9%였다.
수익률 10%를 넘은 것은 럭셔리펀드가 유일했으며 금펀드(6.8%), 국내채권 상장지수펀드(ETF·4.7%) 등이 뒤를 이었다. 럭셔리펀드는 2년 수익률이 48.5%, 3년은 136.4%나 됐다.
럭셔리펀드는 루이뷔통, 불가리 등 명품을 보유한 LVMH그룹과 BMW, 코치, 크리스티앙 디오르, 포르셰 등 세계적인 고가 브랜드 관련주에 투자한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 등이 럭셔리펀드로 분류된다.
럭셔리펀드의 선전은 급성장하는 아시아 국가의 명품 소비 덕분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백화점 명품 매출이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다우존스 럭셔리지수는 44%의 수익률로 시장수익률을 22%포인트 초과했다.
올해에도 럭셔리펀드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연초 이후 럭셔리펀드 수익률은 15.8%로 펀드 유형 중에서 가장 높다. 이정숙 한국투자신탁운용 차장은 “최근 경기 관련 소비재 등이 강세를 보이는 데다 명품 기업이 여전히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어 럭셔리펀드의 성적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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