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무학 순한소주 ‘좋은데이’로 ‘좋은 세상’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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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무학, 기업이익 사회에 환원

무학 좋은데이 사회공헌재단이 지난해 연말 불우이웃돕기 김치나눔 행사를 열었다. 무학 제공
무학 좋은데이 사회공헌재단이 지난해 연말 불우이웃돕기 김치나눔 행사를 열었다. 무학 제공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주류업체 ㈜무학이 지난해 많은 영업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와 다변화하는 주류시장 환경을 극복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무학은 “지난해 매출액은 1957억 원, 영업이익은 551억 원, 당기순이익은 418억 원으로 전기 대비 36.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 괄목할 만한 성장세

현재 무학의 전국 병소주 시장 점유율은 12.9%로 업계 3위다. 전국 소주시장 성장세가 전년 동기 대비 -0.3%로 축소됐는 데도 무학의 전국 병소주 판매량은 30.5%나 성장했다. 순한 소주(알코올 17도 이하)라는 신시장 개척을 통해 ‘좋은데이’ 월평균 판매량을 2100만병으로 유지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 울산, 경남 인구 735만 명 기준 대비 좋은데이 연간 1인 소비량은 34병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저도소주(알코올 19도대) 주력제품인 화이트소주에서 순한소주 좋은데이로 전환한 것이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 경남, 울산 소주시장 중 부산시장에서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해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했다. 무학은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창원1공장에 첨단 생산설비를 보완하고, 창원2공장에는 9월 완공을 목표로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 기업이익 사회 환원

올해로 창립 83주년을 맞은 ㈜무학은 ‘초심으로 새로운 신화창조를 이룩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남에서 처음으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무학 위드’를 설립해 장애인 40여 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 줬다. 이들은 빈병 선별작업뿐만 아니라 수출용 제품생산 과정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985년 설립한 무학교육문화재단 사업범위를 부산, 울산으로 확대하고 사회공헌사업을 다양화하기 위해 좋은데이사회공헌재단으로 이름을 바꿔 새로 출발했다. 재단 자산 규모도 기존 24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늘렸다. 내년까지 125억 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재단은 그동안 장학사업, 연구 지원사업, 문화활동 지원사업을 벌여 지난해 말 현재 6116명에게 총 31억4000만 원을 지원했다.

부산에 ‘좋은데이 솜사탕 아트홀’을 마련해 문화공연 공간을 마련하는 등 메세나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제1회 좋은데이미술대전을 열어 시상금 40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사회지원사업으로 ‘좋은데이 좋은세상 해피하우스’를 통해 단칸방 부녀가정에 전세보증금을, 소외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지원프로그램인 대학생 지원단 굿샘도 지원하고 있다. 최재호 무학 회장은 경남장애인고용대책위원장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이사 및 아시아태평양자원봉사대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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