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률 4.2%… 11개월 만에 100만명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청년실업률도 10개월 만에 최고
취업자는 작년보다 44만명 증가

2월 실업자 수가 11개월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실업률이 4%대로 진입했다. 청년실업률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아 20대 10명 중 1명은 실업자이거나 취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실업자 수는 104만2000명으로 지난해 3월 107만3000명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4.2%로 지난해 3월(4.3%) 이후, 청년실업률은 8.3%로 지난해 4월(8.7%)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졸업시즌을 맞아 구직활동에 나선 청년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학과 취업학원 수강으로 인한 비(非)경제활동인구는 2월 399만8000명으로 1월보다 16만7000명 줄었다.

20대 가운데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도 34만6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20대 실업자가 32만6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20대 인구(623만5000명)의 10.8%는 실업자이거나 취업을 포기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2월 취업자 수는 2378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4만7000명 증가하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40만 명 이상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2월에도 실업률이 4.5%로 전달(3.8%)보다 높아지는 등 졸업시즌에는 통상 실업률이 오른다”며 “서비스업 일자리가 늘고 건설업 일자리도 회복세를 보이는 등 고용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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