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느냐가 한국 증시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유럽 재정위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미국 경기 회복세가 가장 큰 해외 변수가 된 까닭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이번 주 발표될 주택 관련 지표에 달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는 19일 주택시장지수를 시작으로 20일 신규 주택 착공 건수, 21일 기성 주택 판매, 22일 주택가격 지수, 23일 신규 주택 판매지표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주택 착공 등 부동산 경기를 앞서 보여주는 지표들의 전월 대비 증가율이 소폭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반면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나 매매지표들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 관련 지표들이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증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의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코스피도 2,040 선을 넘어섰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은 재정위기가 해소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당분간 미국 경기 회복세에 따라 한국 증시도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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