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도업체 사상 최저… 신설법인은 석달째 6000개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0일 03시 00분


기업들의 자금난이 완화되면서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신설법인은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열기에 힘입어 석 달 연속 6000개를 웃돌았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법인 및 개인사업자) 수는 94개로 199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가장 적었다.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11월 130개에 이르렀지만 12월 128개, 올해 1월 103개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부도법인 수도 지난달 63개로 역대 최저치였다.

반면 법원에 설립등기를 마친 신설법인 수는 지난달 6439개로 1월(6005개)보다 434개 늘었다.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12월 6645개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낸 뒤 3개월째 6000개를 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50, 60대의 창업이 많이 늘었다”며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한 뒤 대거 창업을 시작한 게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대비 신설법인의 배율은 지난달 102.2로 1월(81.1)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도업체가 줄고 신설법인이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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