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가맹점 수수료수익 증가액 1/3 토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당기순이익도 절반 줄어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이 평균 2% 선 이하로 떨어지면서 6개 전업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수익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 비씨 삼성 신한 하나SK 현대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수익은 7조5000억 원으로 2010년에 비해 3000억 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액은 2010년 수수료수익 증가액(1조1000억 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 것이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10% 가까이 늘었지만 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이 2010년 2.10%에서 2011년 1.97%로 낮아진 것이 가맹점 수수료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가맹점 수수료수익이 줄어든 반면 비용은 늘어나 전업카드사의 2011년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 원으로 2010년(2조7000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카드업계는 정치권과 여론의 수수료율 인하 압력이 카드사의 수익구조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도 “경제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의 영향으로 카드사의 수익성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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