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최근 평균 보유자산이 6억2000만 원을 넘는 40∼59세의 전국 중산층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1월 31일부터 2월 7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은퇴 후 월 생활비가 339만 원으로 예상액 218만 원보다 121만 원이나 더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 중 은퇴자들에게 당초 예상했던 월 생활비와 실제 지출한 생활비를 각각 물어 평균치를 구했다.
실제로 은퇴 후 가장 큰 부담으로 생활비를 꼽은 응답자 비율이 5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할 일이 없는 것(21.7%), 의료비(17.6%), 자산가치 하락(5.6%) 등이 뒤를 이었다.
‘은퇴’의 의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재취업 불가능’이라는 응답이 31.3%를 차지했고 이어 ‘소득 감소와 비정규직 전환’ 28.7%, ‘스스로 일하고 싶지 않은 상태’ 17.0%, ‘다른 직종으로의 이직’ 4.5%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여생을 즐긴다’와 ‘정년’이라는 응답은 각각 0.8%, 0.7%에 그쳤다.
노후 준비를 위한 자산을 보면 거주주택이 51.0%로 부동산 비율이 매우 높았다. 금융자산 내 상품은 정기예금과 적금 등 저축성 상품이 29.5%로 가장 많아 물가상승에 대응하는 충분한 수익률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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