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주식 부자 집안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의 주식 가치가 13조 원을 넘어섰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1820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23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이 회장 일가(배우자 포함, 혈족 1촌 이내)의 보유 주식 가치는 총 13조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조6363억 원(25.4%) 급증한 것이며 특히 이 회장 본인의 보유 주식 가치는 10조5832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조 원을 넘어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5명)의 주식 가치는 지난해보다 8546억 원(9.6%) 증가한 9조7609억 원으로 2위였다. 이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6명) 3조7845억 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가족(4명) 3조1904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5명) 2조6033억 원의 순이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명)은 23% 증가한 1조6759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순위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0위로 상승했다. 오너 일가가 아닌 벤처부자가 가족 주식자산 순위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한편 보유 주식 가치가 1조 원을 넘는 일가는 모두 16개였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가 올해 ‘1조 원 클럽’에 포함된 반면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일가는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1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