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1층에서 임직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외환은행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며 “앞으로 세계 50위권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마가 거대 제국을 이룬 건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인 ‘아피아 가도’ 덕분이었다”며 “금융도 한국이 외국으로 진출하는 길을 마련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조직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이 기회를 성공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화합과 단결력이 필요하다”며 “서로 다른 기업문화를 가진 구성원들이 함께 마음을 열고 원활한 소통을 한다면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회장은 직원들에게 공정한 인사와 보상도 약속했다. 그는 “하나금융 안에서는 출신 학연 지연 같은 어떠한 편가름도 있을 수 없다”며 “치우침과 편견 없이 오직 성과를 토대로 인정하고 그 성과에 어울리는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실력과 팀워크만이 평가기준이 될 것”이라며 “성과에 따른 보상은 자긍심을 느끼는 수준 이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출신인 김 회장은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은행과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하나은행 부행장과 하나금융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역임한 뒤 2008년부터 하나은행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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